충북 기업 62%, 상반기 영업익 목표 미달…3분기 경기도 '부정적'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등 글로벌 통상환경 리스크 부각"

충북의 기업들이 올해 3분기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2일 청주상공회의소가 도내 200여개 제조업체를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88로 전 분기 대비 7p 하락했다.



BSI(Business Survey Index)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항복별로는 체감경기(88)와 매출(94), 영업이익(83), 자금사정(81)이 부진한 수준으로 예측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7)이 중소기업(89)보다 경기 회복 가능성을 더 낮게 봤다.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모두 기준치를 밑도는 88에 그쳤다.

상반기 영업이익의 목표치 달성 여부에 대해선 미달(62.0%), 달성(30.2), 초과 달성(7.8%) 순으로 조사됐다.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내수소비 위축(45.1%), 유가·원자재가 상승(21.2%), 해외수요 부진(13.5%) 등이 꼽혔다.

청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1년여간 상승했던 체감경기가 기준점을 눈앞에 두고 다시 미끄러졌다"며 "생산·소비·투자가 동시에 하락하는 '트리플 감소' 현상에 이어 경기회복을 이끌던 수출마저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곤 확실하게 반등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부진한 내수과 함께 미·중 갈등,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등 글로벌 통상환경의 리스크가 부각되며 경기회복 국면으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출시장 리스크 관리와 신시장 개척 지원 등을 통해 수출 모멘텀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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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