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취약계층 퇴원 후 안정적 지역사회 복귀·정착 지원
전남도가 이달부터 재가 의료급여 사업을 기존 시범 운영 중인 6개 시·군에서 22개 전체 시·군으로 확대 시행한다.
재가 의료급여 사업은 장기입원 필요성이 낮음에도 한 달 이상 입원 중인 의료급여 수급자의 지역사회 복귀·정착을 돕기 위해 퇴원 후 집에서 의료·돌봄·식사·병원 이동 등의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사업이다.
본인이나 가족이 주소지 관할 시·군 의료급여 담당 부서로 신청하면, 의료급여 관리사의 방문 조사와 상담을 거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의료급여 관리사, 병·의원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대상자별 의료·복지 필요도가 반영된 1인 돌봄계획(케어플랜)에 따라 최대 2년간 의료·돌봄·식사·병원이동 등 월 71만 원의 필수급여와 냉난방 용품, 주거개선, 복지용구 등 선택급여를 제공받게 된다.
실제 지난해 고흥에서 뇌출혈 후유증인 편마비로 뇌병변 심한장애 등급을 받고 요양병원에서 2년 이상 입원 중이던 50대 수급자가 재가 의료급여 대상자로 선정돼 체계적인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의료기관 동행 방문과 장애인 활동보조, 방문 목욕, 반찬과 식재료 배달, 현관 경사로와 침대 안전바 설치 등을 지원해 해당 수급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도왔다.
해당 수급자는 "병원이 아닌 집에서 의료·돌봄서비스를 받고,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재가의료급여 사업이 전체 시·군으로 확대돼 많은 수급자가 병원이 아닌 내 집에서 편안하게 개인별 맞춤 의료·돌봄 서비스를 받도록 대상자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장기 입원자 감소로 의료급여 재정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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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