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라이더·퀵서비스, 대리운전기사 등 시간대별 맞춤 운영
거점형 쉼터인 '휴(休)서울노동자쉼터', 구립 쉼터 등도 운영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 배달라이더,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 기사 등을 위한 서울시의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가 10월까지 운영된다.
서울노동권익센터는 혹한기에만 운영했던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올해부터 혹서기까지 확대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운영 기간은 이날부터 10월4일까지다.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는 근무 특성상 바깥에서 대기 시간이 길고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는 택배·배달업 종사자,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의 휴식·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쉼터는 휴식용 소파와 테이블이 설치된 4대의 캠핑카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신논현역사거리 등 이동노동자들이 많이 찾는 장소 30여 곳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업종별 활동 시간대 등에 따라 1~2호차는 오전 10시~오후 6시 배달 노동자의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3호차는 퀵서비스 노동자가 밀집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근 등을 순회한다. 4호차는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광화문, 학동 사거리 등 대리운전 수요가 많은 지역을 순회할 계획이다.
센터는 지난 2022년 겨울부터 이동노동자 밀집 지역 20여 곳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쉼터를 운영해왔다. 현재까지 약 1만3000명의 이동노동자가 추위를 피해 찾은 쉼터에서 몸을 녹이며 휴식을 취했다.
지난해부터 캠핑카 대수를 3대에서 4대로 늘리고, 찾아가는 지역도 20곳에서 30곳으로 확대했다. 이에 이용자 수도 2022년 겨울 2510명에서 올 1~2월 5363명으로 큰 폭 늘어났다.
쉼터를 방문하면 캠핑카 내부에서 휴식을 취하고 얼음물과 함께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반사 스티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쿨토시 등도 받을 수 있다.
노동법률상담 등 이동노동자에게 필요한 상담과 이륜차 경정비도 지원한다. 이동노동자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손해사정상담, 세무상담, 노동법률상담, 심리상담 등 다양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서초·북창·합정·상암·녹번 등 5곳에서 거점형 쉼터인 '휴(休)서울노동자쉼터'와 구립 이동노동자 쉼터 6개소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서울 전역 이마트24 편의점 900여 곳을 이동노동자 편의점 동행쉼터로 지정해 시범운영을 거쳐 7~8월 운영할 계획이다.
임승운 서울노동권익센터장은 "짧은 시간이라도 편하게 쉴 수 있는 찾아가는 쉼터 운영을 통해 이동노동자들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지켜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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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