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환자 급증'…나주시보건소 "발작성 기침 시 의심"

개인위생 철저·백신 예방접종 필수

최근 전국적으로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면서 개인위생 준수와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8일 전남 나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2일 기준 4803명이 백일해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0년 사이에 가장 많은 감염자 수치다.

특히 7~19세가 4396명(91.5%)에 달할 만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다.

백일해는 환자의 비말감염에 의해 전파되는 제2급 감염병으로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초기에는 콧물이나 가벼운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매우 심한 기침이 하루 15회 이상 발생하고 숨을 들이쉴 때 '훕'하는 소리가 나면 의심해야 된다.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기관지 폐렴, 폐기종 등 중증 합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서 백신접종이 매우 중요하다.

나주시보건소는 국가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12세까지 무료로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소아의 경우 생후 2, 4, 6개월, 15~18개월, 4~6세에 백신을 처음 접종하며 이후 11~12세에 추가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성인은 일반 내과 등 병원에서 유료로 접종해야 한다.

백일해 감염 격리 기간은 항생제 복용 시점부터 5일까지다. 단 항생제 복용이 불가능한 경우엔 기침이 멈출 때까지 최소 3주 이상 격리해야 한다.

강동렬 나주시보건소장은 "백일해 감염 예방을 위해선 접종 시기에 맞춰 예방접종 하기, 기침 예절 실천, 손 씻기의 생활화,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의심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방문 진료 등의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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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