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경기대회 눈길'…포항시 어르신 주산 경기대회

고령층 뇌 건강 위해 매년 개최, 단체·개인 부문 시상

경북 포항시가 어르신들의 뇌 건강을 위해 매년 주산 경기대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여덟 번째인 어르신 주산 경기대회는 12일 티파니웨딩컨벤션에서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주관으로 열렸다.



대회는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의 ‘주산을 활용한 뇌 건강 지도사 양성 과정’과 시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는 ‘찾아가는 동네 경로당 대학’을 연계해 개최했다.

대회에는 200여 명의 어르신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올해 '찾아가는 동네 경로당 대학'으로 지정된 16개 경로당의 어르신들이다.

어르신들은 지난 3월부터 치매 예방 주산 교육과 다양한 동네 경로당 대학 수업을 받고 왔다.

대회는 김용재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장이 앞에서 호산(呼算)을 하면 200여 명의 참가자가 주판으로 수를 더하고, 심사위원들의 심사로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이 우승을 차지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이날 대회에서 단체 부문의 대상은 우방 4 경로당이, 최우수상은 포항자이·대유 타운·용기2리 경로당이 각각 차지해 상을 받았다.

개인 부문 대상은 김숙희(효자 2)씨가, 최우수상은 황수정(경성홈타운)·임윤정(대유 타운)·이세웅(효자 2)씨가 각각 뽑혔다.

최고령 참가자인 손모(95·장량동) 어르신은 “이 나이에 무슨 주산을 배우냐고 생각했는데, 수업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로 즐겁고 늦은 나이에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보람된다”고 말했다.

장상길 부시장은 “어르신 주산 경기대회는 전국 최초로 한국기록원에 등재된 자랑스럽고 이색적인 대회”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을 위한 주산 교육 등 평생학습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어르신 주산 경기대회는 지난 2022년 전국 최고령 주산 경기대회 분야의 새로운 타이틀로 한국기록원(KRI)의 공식 기록으로 인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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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