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2%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

"연준 정책, 길고 가변적인 시차 두고 작동"
"더 큰 확신 필요…일부 데이터 얻고 있어"
"美경제 경착륙, 가능하지 않은 시나리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5일(현지시각)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경제클럽 연설에서 "중앙은행의 정책은 길고 가변적인 시차를 두고 작동한다"면서 금리 인하를 위해 물가가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지길 기다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내려갈 때까지 기다린다면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이라며 "지금 하고 있는 긴축이나 긴축 수준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2%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는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동시에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갖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확신을 높이는 것은 더 좋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라면서 "최근 우리는 그 중 일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경착륙은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하락(-0.1%)해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준 뒤 첫 공개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연설 초반에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신호를 보낼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정례회의는 이달 30~31일이다. 현재까지 시장에선 그 다음 회의인 9월 17~18일 회의 때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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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