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경계' 전남, 토사 흘러내려 차량 고립·도로 막혀

보성 시간당 78.7㎜ 비…7월 시간당 강수량 경신
산비탈서 토사 유출…"비 지속해 지반 약화"주의

산사태 '경계' 단계가 발령된 전남 지역에서 폭우로 토사가 흘러내려 차량이 고립되거나 길목이 막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보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1분께 보성군 득량면 한 도로 비탈면서에서 토사가 쏟아지면서 달리던 SUV차량이 밀려났다.

차량 운전자가 스스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중장비로 도로 흙과 돌을 치우며 차량을 옮겼다.

산사태로 길목이 막히면서 신고 출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3시20분께 보성군 득량면 한 마을 주택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출동 중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마을 도로를 막고 있자 40여 분 간 토사를 치운 뒤 주택에 있던 노인 2명을 대피시켰다.

보성은 이날 오후 시간당 78.7㎜의 많은 비가 내려 7월 지역 시간당 최대 강수량 극값(2011년 7월 9일·46.5㎜)을 경신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비가 지속해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재난 문자에 주의를 기울이고, 산사태 발생 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