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빨대효과 끝났나…청주시 석 달 연속 인구 증가세

6월 말 87만7960명…세종·경기 인구 유입
출생아는 343명 그쳐…외국인 2만4773명

충북 청주시가 저출산 기조에도 세종시 빨대효과 둔화 현상에 힘입어 석 달 연속 인구 증가세를 이어갔다.



25일 시에 따르면 6월 말 청주시 인구는 87만7960명(외국인 포함)으로 전달보다 756명 늘었다.

내국인은 615명(0.07%) 증가한 85만3187명, 외국인은 141명(0.57%) 증가한 2만4773명을 각각 차지했다.

지난 1월(-143명)과 2월(-319명), 3월(-6명) 감소세에서 4월(+594명), 5월(+951), 6월(+756명) 증가세로 돌아섰다. 오송읍과 봉명1동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와 부동산 침체에 따른 세종시 역외유출이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준 오송읍은 1406명 증가한 3만7301명, 봉명1동은 1102명 증가한 1만298명을 기록했다. 외부에서는 도내 타·시군 169명, 세종 140명, 경기도 96명이 각각 유입됐다.

저출산 현상은 여전했다. 지난달 출생아는 343명으로 사망자 398명에 미치지 못했다. 각종 출산 장려 정책에도 지난 1월 출생자(439명) 수보다 뒷걸음질을 쳤다.

외국인은 2만4773명으로 전체 인구의 2.8%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인이 7894명(3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즈베키스탄(3003명), 베트남(2470명), 몽골(1127명), 카자흐스탄(885명), 네팔(787명), 태국(634명), 필리핀(616명), 캄보디아(461명), 스리랑카(339명), 일본(285명) 순이었다.

읍면동별로는 사창동(2906명), 봉명1동(2545명), 오창읍(2329명) 등의 거주 비율이 높았다.

65세 노령인구는 13만8458명으로 16.2%의 고령화율을 나타냈다. 19~39세 청년인구는 23만6245명(27.7%)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0명 감소했다.

평균 연령은 42.9세로 전년 동기 대비 0.6세 증가했고, 성비는 102.1로 남자가 여자보다 8867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세종시 빨대효과가 사실상 끝난 데다 방사광가속기, 오송 철도클러스터,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 대규모 국책 사업이 진행될수록 100만 자족도시 달성이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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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