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사직 여파, 세종충남대병원 24시간 응급실 제한 운영

소방본부 "경증 병의원, 중증 대전 을지대, 충북대 등 이송"

전문의 사직으로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24시간 ‘응급의료센터’를 8월 1일부터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30일 세종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전문의 사직으로 24시간 성인 응급 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전문의 충원 때까지 한시적으로 제한 진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인력이 충원되면 바로 이전처럼 24시간, 365일 응급의료센터 정상진료를 할 것”이라며 “환자와 보호자 불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에 전문의 증원에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이 밝힌 진료 제한 시간은 8월 1일과 15일은 오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24시간 동안 응급실을 운영 하지 않는다. 또 8월 22일과 29일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진료를 하지 않는다. 다만 소아전문 응습의료센터는 24시간 정상 진료한다.

세종충남대병원의 응급의학과는 성인 응급 12명, 소아 응급 7명 등 모두 19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됐다.

세종충남대병원의 성인 응급의료센터 제한 진료에 따라 세종시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공백으로 인한 뚜렷한 해결책 제시가 힘든 상황이다.

세종시는 30일 오후 김하균 행정부시장 주재, 보건복지국을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소방본부는 이와 관련 “응급실 미운영 시간에는 가장 근거리 병원으로 이송을 하도록 조치 했고 경증 환자는 가까운 병의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며 “발생 위치에 따라 병원이 다르지만 중증 외상 환자는 가장 가까운 외상 병원인 대전 을지대, 충북대 등으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충남대병원은 세종시 유일 대학 종합병원으로 개원 이후 세종과 인근 청주 등 환자를 수용하면서 의료체제 한 축을 담당해 왔으며 매년 45억원가량의 적자를 보면서 응급의료센터를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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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