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공영버스 '1직영 3민간위탁' 체제 전환

사업권역 4개로 구분…민간 사업자 10월께 선정
목포시 "일부 노선 파업에도 안정적 운영 초점"

전남 목포시가 지난해 7월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한 시내버스의 정상화를 위해 사업권역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해 '1직영 3민간위탁' 체제로 전환한다.



30일 목포시에 따르면 경영적자 등을 이유로 민간업자가 경영을 포기한 목포시내버스를 인수해 직영(소규모 직영 공영제)과 민간위탁(노선 입찰제 준공영제) 등 혼합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공영버스의 사업권역을 4개권역으로 구분해 1개 권역은 시가 직접 운영하고, 3개 권역은 입찰을 거쳐 민간사업자에게 위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중 운송사업자를 대상으로 '공영버스 위탁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입찰공고와 평가 등을 거쳐 10월에는 민간위탁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적자가 누적된 시내버스의 효율화를 위해 노선을 기존 14개에서 8개로 간소화하는 노선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현재 시내버스 노선은 무안과 영암·신안 등 시계외 노선 7개를 포함해 모두 15개가 운영되고 있다.

시는 이들 15개 노선을 4개 권역으로 나누고, 3개 권역을 민간업자에게 위탁한다는 계획이다. 4개권역 구분은 노선개편 이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준원가와 공공성, 효율성 등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시는 또 공영버스 사업 시행을 앞두고 31일부터 8월 2일까지 기존 태원·유진 운수업체 종사자와 신규 구직자 등 운수 종사 희망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공영버스 사업의 전반적인 내용과 함께 근로조건 변경, 채용규모와 방법 등을 안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형 공영버스는 일부 노선의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시민의 발로써 기능을 상실하지 않는 안정적인 운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목포만의 특색을 갖춘 선도적인 시스템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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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