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서해 NLL 넘어 귀순…2명 시도해 1명만 성공한 듯

남북 중립수역 넘어 교동도 인근서 귀순의사 밝혀
신원식 "출발지점부터 감시해 유도한 성공적인 작전"
지난해 10월 24일 북 주민 4명 동해 NLL로 귀순…10개월 만

8일 북한 주민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 주민 1명이 서해 NLL을 넘어 귀순했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은 남북 중립수역을 넘어 교동도 인근에 도착한 뒤 귀순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 당시 한강하구는 물이 빠진 상태여서, 북한 주민은 걸어서 중립수역을 건넜다고 한다.

군 당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날 귀순을 시도한 인원은 2명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귀순 과정에서 나머지 1명은 행방불명됐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국가정보원에서 밝힐 내용"이라고 말했다.

해당 소식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의 질의과정에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오늘 서해 강화도에 위치한 교동도를 통해 북한 성명 불상자 2명이 귀순을 시도했다고 하는데 맞냐"고 신원식 국방부장관에게 물었다.

이에 신 장관은 "예"라며 "현재 관련 기관에서 조사 중이다"고 답했다. 또한 군인인지 민간인인지 아직 구분이 안됐냐는 질문에는 "1차 보고는 받았지만 법령상 그걸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신 장관은 "발표하는 주무기관이 국정원"이라면서도 "사실은 출발 지점부터 계속 감시를 해서 유도를 했던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걸 공개할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관련 기관과) 상의를 해서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국방위)에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북한 인원으로 추정되는 미상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남하과정과 귀순여부 등에 대해서는 현재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이라면서 "세부사항은 확인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민이 귀순한 것은 지난해 10월 24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당시 북한 주민 여성 3명과 남성 1명은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NLL을 넘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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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