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14일 광주 곳곳 추모 행사

조영대 신부, 북구청서 '평화 염원' 메시지 전달
소녀상 헌화공간 마련…종이비행기 날림 행사
전일빌딩245 위안부 피해자 39인 초상화 전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인권을 회복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기 위한 기림 행사가 14일 광주 곳곳에서 열린다.



1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평화의 소녀상 건립 7주년 기념행사'가 14일 오전 9시50분부터 북구소녀상평화인권추진위원회 주관으로 광주 북구청 광장 소녀상 앞에서 열린다.

행사에서 조영대 신부가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청소년들도 평화를 다짐하는 발언을 이어간다. 극단 깍지의 '나비의 꿈-소녀상 이야기' 퍼포먼스가 열린다.

광주 서구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도 피해자를 기리는 헌화 공간이 당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마련된다. 같은 날 오전 10시 서구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서구청장·의회·공무원들이 피해자를 추모하며 헌화한다.

이어 오전 10시30분부터는 광주 동구 금남로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가 열린다.

추모 행사는 초·중등학생의 기림 공연, 동구청장 기념사, 동구의회 의장 인사말씀, 헌화·묵념, 종이비행기 날리기 순으로 진행한다.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광산구평화의소녀상시민모임 회원들과 함께하는 위안부 피해자 기림 행사가 개최된다.

마지막으로 오후 5시부터 광주 남구 양림동 평화의 소녀상·공예특화거리에서 '인권평화축제'가 열린다.

1부에선 구청장의 기념사와 국회의원·시의원·구의원 발언과 시상식이, 2부에선 문화 공연과 청소년들의 자유 발언 시간이 열린다.

광주시는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오는 14일까지 전일빌딩245 등에서 서양화가 이인혜 작가와 협업해 완성한 '위안부 피해자 39인의 초상화'를 전시한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로,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전국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9명이다. 광주 지역 피해자 1명은 지난 2017년 담양으로 이전한 후 2년 뒤 별세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