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메디컬존'이 올해 12개 역사로 확대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19일부터 6호선 역촌역과 7호선 사가정역을 대상으로 메디컬존 사업 임대차 입찰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메디컬존은 지하철 역사 내 병원·약국이 함께 운영되는 서비스로 현재 종로3가, 역삼, 합정 등 총 8개 지하철 역사에서 운영 중이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돼 주말을 포함해 야간에 퇴근을 하는 직장인들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입찰에는 현재 의사 또는 약사 면허 자격을 가진 사람만 입찰할 수 있다. 개인이 아닌 법인으로서 입찰에 참여할 때도 법인 대표가 의사 또는 약사 면허를 소지해야 한다.

기존에는 약사법과 건축법 등 관련법 간 충돌로 지하철 역사 내 병원·약국 개설이 어려웠다. 이후 관계기관 협의에 따라 2020년 12월 국토교통부 고시가 제정됐고, '건축물 대장'을 대신해 '편의시설관리대장'을 통해 지하철 역사 내 의원·약국을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이후 지하철 역사 내 의원·약국 등 메디컬존은 현재 8개소로 확대됐다. 이번 역촌역, 사가정역 입찰을 시작으로 다음 달 7호선 용마산역과 8호선 장지역의 입찰이 진행되면 총 12개소로 늘어나게 된다.

공사는 장기적으로 서울 지하철 1~8호선 곳곳에 메디컬존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꾸준히 메디컬존 사업을 확대해 시민들의 건강 복지 함양·편의를 증진하고, 동시에 공사의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