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4년 넘게 중단됐던 북한의 관광사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북한이 올해 12월부터 일부 지역에 한해 외국인 방문객들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동북부의 백두산 인근 도시인 삼지연시와 그 외의 지역들을 대상으로 올해 말 관광을 재개할 예정이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고려투어는 "이 발표를 위해 4년 이상 기다려왔다"며 "현지 파트너로부터 삼지연 관광과 나머지 국가로의 관광이 공식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관광이 다시 시작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려투어는 지난 1993년부터 북한 여행 프로그램을 담당해 온 회사다.
또 중국 선양에 본사를 둔 KTG투어는 페이스북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경이 드디어 개방된다"며 "관광객들이 이번 겨울에 삼지연을 방문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뉴욕포스트는 현재로서는 북한이 삼지연 정도만 외국인 관광을 허용하는 것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됐지만, 평양과 다른 지역도 개방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지연은 백두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고, 북한의 겨울 관광지로 유명하다. 북한이 아파트, 호텔, 스키 리조트를 건설하며 '고도로 문명화된 산악 도시의 모델'로 부각해 왔다.
한편 북한은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될 때 국경을 봉쇄했다. 그러다 지난해 8월에야 자국민들의 본국 귀환을 허용했다. 이어 올해 초 러시아 관광객들의 입국을 허용하면서 봉쇄를 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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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