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용기·외침에 함께 응원해요"…나주시, 공개 지지

나주시, 16일 누리집에 안 선수 응원 페이지 생성
윤병태 시장 "안 선수 불굴의 도전정신 힘껏 응원"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용기 있는 외침에 고향 나주시와 12만 시민들이 화답하고 나섰다.

19일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시 누리집(홈페이지) 열린 소식 페이지에 '나주의 밤하늘 별을 보며 꿈을 키운 안세영 선수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안 선수를 공개 응원·지지하는 페이지가 생성됐다.



나주시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되는 안 선수의 외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윤병태 나주시장의 응원 글과 함께 안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두 손을 힘껏 쥐고 감격해하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앞서 나주시는 안 선수가 지적한 오랜 관행으로 굳어버린 협회의 그릇된 규정과 시스템이 현재의 선수들 눈높이에 맞게 개선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시 누리집을 비롯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고 응원의 댓글을 요청했다.

윤병태 시장은 공개 지지 입장문을 통해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하며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안 선수가 지난 16일 본인의 SNS 게시글을 통해 밝힌 협회가 그동안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당연시 해왔던 불합리한 시스템을 개선해 줄 것을 간곡히 촉구했다.

윤 시장은 "안 선수가 세계선수권, 아시안 게임에 이어 마침내 올림픽 최정상을 차지해 대한민국 최초로 여자 배드민턴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고, 국민들은 국제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격과 명예를 높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안겨 준 안 선수의 눈부신 활약을 기억하고 있다"며 영광의 순간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 쾌거에도 불구하고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 시스템 변화를 바라는 안 선수의 외침이 진심 그대로 전달되고 있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윤 시장은 "문체부와 체육회, 협회의 엄격한 진상 파악과 함께 안 선수의 간절한 호소에 모든 국민이 진심으로 귀 기울여, 배드민턴 종목이 세계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국위를 선양하는 발전적 변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두렵지만 나섰다'는 안세영 선수의 간절한 외침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글을 맺었다.

합리적인 시스템 변화를 원하는 안세영 선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상에 있어선 모든 선수에게 정말 괴롭고 힘든 일이라 저 또한 부상으로부터 잘 회복할 수 있는 여건과 지원을 바랐다"며 "각 선수가 처한 상황과 구체적인 부상 정도가 모두 다르기에 그에 맞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원했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해 크게 실망했고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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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