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인 "출전한 모든 대회, 태극기 가장 높은 곳에 올리겠다"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금메달리스트
'어떻게든 되겠지' 편한 마음에 위기 넘겨
"국대 선발전·아시안게임 준비 매진할 것"

"앞으로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태극기를 가장 높이 올리고 싶어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사격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양지인(21·한국체대) 선수는 "2년 뒤 아시안게임과 4년 뒤 올림픽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제54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가 열린 전남 나주 전남국제사격장에서 만난 양 선수는 "종목이 달라도 사격 선수들끼리 엄청 친했다"며 "대표팀 안에서 서로 응원해주고 화복한 분위기 속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양지인 선수는 급사로만 치러지는 25m 권총 결선에서 10시리즈까지 37점으로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와 동률을 이뤘다. 슛오프에 들어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심장이 터질 듯한 긴장 속에서도 동료들의 응원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게 양지인의 설명이다.

파리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양 선수는 전국사격대회와 2025년 국가대표 선발전 경기를 준비하느라 아직 집에 가지 못했다. 금메달도 아직 대학 기숙사에 보관하고 있다.

양 선수는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해 너무 행복하다. 누구보다 부모님이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좋아하셨다"며 "제가 운동을 하는 동안 뒤에서 많은 노력을 해주시며 저 못지 않게 고생을 하셨다. 얼른 집에 가서 부모님께 금메달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멘탈 관리가 중요한 종목이 사격이다. 양지인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슛오프에 들어가는 긴장 속에서도 평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에 자신의 성격을 예로 들었다.

양 선수는 "사실 특별히 멘탈 관리를 하는 것은 없다. 그냥 거기에서도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위기도 잘 넘긴 것 같다"며 웃었다.

양지인은 올림픽 이후 다음 대회 준비는 물론 각종 행사 참석과 방송 출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는 "이제부터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고 2년 뒤 있을 아시안게임 준비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했다.

양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을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며 "다가올 아시안게임과 4년 뒤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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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