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소멸' 광주·전남 10~60㎜ 비…오후 35도·해안가 만조

밤사이 낙뢰…전남 1222회·광주 127회 관측

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소멸됐지만 광주와 전남지역은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전날 오후 9시50분께 흑산도 남남동쪽 3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이후 광주와 전남지역을 지나면서 낙뢰·강풍을 동반한 비를 뿌렸다.

낙뢰는 전남지역에서 1222회, 광주 127회 관측됐다.

강수량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광양 백운산 93.5㎜, 구례 피아골 91.5㎜, 신안 비금 59㎜, 전남도청 51㎜, 여순산단 47.5㎜, 함평 42㎜, 장흥 유치 41㎜, 광주 40.9㎜를 기록했다.

현재 구례지역에 호우주의보, 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흑산면제외)·진도·흑산도·홍도·거문도·초도지역에 강풍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서해남부전해상·남해서부전해상에는 풍랑주의보, 영암·무안·목포·신안(흑산면제외)·흑산도·홍도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효됐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광주와 전남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10~60㎜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은 오전 25~28도, 오후 32도~35도로 예상되며 비로 인한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5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전남해안은 이날 오전까지 바람이 초속 20m내외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며 물결이 1.5~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또 당분간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으로 만조 시간대에는 해수면 높이가 더욱 높아지겠다.

만조 시각과 예상 바닷물 높이는 고흥 발포 이날 오후 10시 55분·399㎝, 거문도 오후 11시 3분·360㎝, 진도 22일 오전 12시 31분·408㎝, 목포 22일 오전 4시 1분·509㎝, 영광 22일 오전 4시 26분·712㎝이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세력이 약화된 채 광주와 전남지역을 스쳐 지나갔지만 더위를 몰아내지는 못했다"며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지역은 소나기가 예상되는 만큼 계곡·하천 등의 출입은 자제하고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급류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해안가 지역은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으로 만조 시간대에는 바닷물이 갯바위·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해안가 저지대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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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