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터미널 지하화, 47층 복합시설…광주신세계가 개발

복합화사업 개발계획안 검토신청서 제출
2026년 1월~2037년 9월까지 3단계 공사
4조4063억원 투입…공공기여금 983억원
시민단체 "교통혼잡 우려…대책 마련해야"

광주 신세계백화점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신세계'가 특급호텔과 47층 규모의 주거시설을 포함한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광주시는 지난 19일 광주신세계가 '광주 종합 버스터미널 복합화사업 개발계획(안) 검토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계획안에는 기존 신세계백화점을 유스퀘어 문화관까지 확장하고 종합버스터미널은 문화·상업·업무시설과 특급호텔을 갖춘 최고 47층 규모의 복합시설로 개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기존의 터미널은 수직으로 복합화해 토지이용의 효율성과 이용객의 편의성을 극대화 하고 지하에 종합버스터미널을 설계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상에는 교육·의료시설과 47층 규모·500가구 규모의 주거복합시설이 들어서 쇼핑, 문화생활, 업무, 주거를 한 곳에서도 가능하도록 조성된다.

버스차고지로 이용되던 터미널 지상부는 7500평의 대규모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

터미널 복합화 개발은 총 사업비 4조4063억원이 투입된다. 2026년 1월부터 2037년 9월까지 총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는 2026년 1월부터 2028년 10월까지로 백화점이 신축되고 공원공간 등이 조성된다. 2단계는 2028년 10월부터 2033년 8월까지로 터미널과 특급호텔이 포함된 숙박시설, 교육, 의료시설 등이 들어선다. 3단계는 주거복합시설이 신축되는 단계로 2033년부터 2037년 9월까지 추진된다.

광주신세계 측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 금액은 983억원으로 산정했다. 광주시와 협상 등을 통해 재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이 같은 내용의 광주신세계 측 개발계획안을 이날 광주시 누리집(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광주시는 관계기관 협의, 공동위원회(도시계획·건축) 자문 등을 거쳐 협상대상지 선정 여부(60일 이내)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광주시와 신세계, 금호그룹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를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광천동 일대는 신세계백화점 확장, 옛 전방·일신방직 개발 등으로 복합쇼핑몰 2개와 1만세대가 들어선다"며 "교통 혼잡은 불을 보듯 뻔 한데 광주시는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간선급행버스(BRT)와 도시철도 건설을 동시 추진하더라도 교통 혼잡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교통 혼잡에 대한 민간기업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지하도로 개설 등 실효적인 교통 혼잡 보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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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