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로 뭉친 오바마·클린턴·카터…트럼프와 대조 극명

민주 전당대회 3일차에 클린턴 지지연설
바이든·오바마·카터도 해리스 지원사격
부시 등 美공화 원로들은 트럼프 외면

조 바이든,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지미 카터 등 민주당 전현직 대통령들이 당내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고 있다.


▲ [시카고=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이틀차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각) 일리노이주 시카고 매코믹플레이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3일차 브리핑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 순간과 이번 선거가 우리 당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연설을 듣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흘차에 접어든 전당대회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로 마무리되는데, 클린턴 전 대통령은 월즈 주지사에 앞서 무대에 올라 연설에 나선다.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포함하면 전현직 대통령 3명이 이번 전당대회에 직접 참석해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을 한다.

현직인 바이든 대통령은 전당대회 첫날인 지난 19일 마지막 발언자로 무대에 올라 해리스 부통령에 힘을 보탰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둘째날인 지난 20일 최종발언자로 나와 "예스 쉬 캔(yes, she can)"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여기에 더해 오는 10월1일 100세 생일을 맞이하는 카터 전 대통령도 손자인 제이슨 카터를 통해 "해리스를 위해 투표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전당대회장에서 밝혔다. 투병 중인 카터 전 대통령은 직접 전당대회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또한 존 F 케네디 대통령 손자 역시 전날 무대에 올라 "다시 한 번 횃불은 우리 미래를 위해 내 할아버지의 에너지, 비전, 낙관주의를 공유하는 리더에게 전달됐다"며 힘을 보탰다.

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이자 2016년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전 국무장관도 첫날 연단에 올라 해리스 부통령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했다.

최고 원로들이 해리스 부통령으로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민주당내 결집이 공고해지는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이는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공식 지명됐다.

전당대회 이틀전 유세 중 총격 피해를 입었으나, 나흘 연속 전대장을 지키며 건재함을 뽐내며 당을 완전히 장악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공화당 최고 원로들의 지원사격은 받지 못했다.

생존해있는 유일한 공화당 전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도 하지 않았다.

부시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딕 체니 전 부통령, 조지 H. W.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댄 퀘일 전 부통령,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유타) 상원의원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2016년과 2020년 대선 러닝메이트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완전히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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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