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2명 구한 뒤 숨진 대학생, 24년 만에 명예졸업장

전남대 국문과 94학번 고 김신씨
동문들 '기억의 벤치' 조성하기로

저수지에 빠진 두 생명을 구하고 스물 넷 청춘으로 세상을 떠난 대학생이 24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전남대학교는 물에 빠진 중학생 2명을 구한 뒤 숨진 국문과 고 김신(94학번)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2000년 7월30일 국문과 3학년이었던 고인은 전남 영암의 한 저수지에 빠진 두 명의 중학생을 구한 뒤 숨졌다.

같은 해 12월 보건복지부는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려 그를 의사자로 결정했다.

이날 고인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 전남대 인문대학 이성원 학장은 "고인은 희생정신을 실천한 우리사회의 귀감이다. 인문대학 학생들에게도 큰 배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문들은 그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고인이 학창시절 주로 생활했던 인문대학 정원에 '기억의 벤치'를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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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