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방송4법 중재안 다시 제안…오늘 본회의선 여야 합의 법안 통과"

"범국민협의체 카드 다시 검토될 필요 있어…당연히 해야"
"오늘 본회의선 합의 처리된 법안들 통과…환영할 만한 일"

우원식 국회의장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 국회로 되돌아간 '방송4법' 처리와 관련해 국회의장 중재안을 다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릴 국회 본회의에 해당 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으로도 풀이된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범국민협의체를 제가 다시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방송4법 처리에 앞서 여야에 제안했다가 불발된 중재안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우 의장은 '범국민협의체 카드가 다시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여야 합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정부여당이 참여하겠다고 먼저 해야 한다. 지난번에 야당은 제 제안을 수용했다"며 "그게 동의가 된다면 이것을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 누가 참여할 것인지, 기간을 얼마나 할 것인지 권한을 어떻게 둘 건지에 대해서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재안을 정말 심사숙고해서 받아들이고 판을 만드는 데까지 깃발을 들고 이렇게 모여 한번 이야기해 보자는 역할은 제가 해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방송4법을 비롯한 이른바 '대통령 거부권 법안'들은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우 의장은 "오늘 본회의가 열려 (여야) 합의 처리된 법안이 통과된다"고 말했다.

특히 간호법 제정안의 경우 "오늘 최종까지 법사위 통과되는 것을 봐야 한다"면서도 "쟁점 법안들도 합의돼 처리되고 국회가 그런 (여야 갈등) 속에서도 합의하려고 하는 노력이 만들어져 가고 있는 건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채상병 특검법 문제와 관련해선 "(여야가) 상당히 접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어떻게 보는지 또 국민의 삶을 어떻게 잘 만들어가야 될지 이런 관점에서 채해병 특검 문제를 보면 접근 못할 게 없다"고 봤다.

그는 "당장 (여야 대표 회담에서) 합의가 안 돼도 거기에서 물꼬가 트여지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합의 절차를 거치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 파업 장기화로 의료 공백 사태가 빚어지는 데 대해선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관계인들을 만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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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