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문 전 대통령 당선 앞두고 제주 떠나

"문다혜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될 때쯤 제주 생활을 정리하고 떠났습니다. 그 뒤로 소식은 몰라요."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문다혜씨는 2016년도 이후 수개월간 이 별장에서 생활하던 중 문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자 제주 생활을 정리했다고 한다.

이후 태국과 청와대에서 생활하던 문다혜씨는 문 전 대통령 퇴임 이후인 2022년 7월 이 별장을 구입했다. 원소유주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다. 문씨는 송 신부로부터 3억8000만원에 이 별장을 매입했다.

주민들은 "(문다혜씨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전에 수개월간 이 별장에 살다가 문 대통령이 대선 물망에 오르자 갑자기 집을 정리하고 떠났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문다혜씨가 제주 생활을 하는 동안 집을 보수하는 등 별장을 관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올해 여름에도 휴가차 이 별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근 이 별장을 압수수색했다.

전주지검은 지난달 30일 오후 지역 주민이 입회한 가운데 해당 별장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은 10여분 만에 종료됐고, 검찰이 별장에서 물건을 가지고 간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다혜씨의 서울 주거지와 사무실, 제주도 별장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했다.

사위였던 서씨가 항공사로부터 받은 급여 등을 뇌물로 보고, 그의 급여 등이 문씨의 부동산 구입 자금으로 흘러들어 갔는지를 규명하겠다는 취지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문다혜씨는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그 개구리가 돼보면 머리는 빙빙 돌고 몸은 늘어져가고 숨은 가늘어지는데도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된다"고 적었다.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취임 전부터 퇴임 후까지 광범위한 기간 동안 문 전 대통령 부부와 딸 가족 사이의 금융 거래 내역을 살펴본 걸로 알려지자 야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전임 대통령에 대한 모욕주기와 망신주기, 괴롭히기 수사이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사에 대한 일종의 물타기용 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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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취재부장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