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농축협 금융사고 5년간 115억…회수율 22% 그쳐

2019년 이래 전국 농·축협 금융사고 1119억원
유형 별로는 횡령, 사적 금전대차 순으로 많아

2019년부터 최근 5년여간 광주와 전남 지역 농·축협에서 발생한 횡령·사기 등 금융사고로 인한 피해액이 115억원에 이르지만 회수율은 2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이 공개한 농협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전남 농·축협에서 발생한 금융 사고액은 6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22%에 해당하는 15억원 만이 조합에 회수됐다.

같은 기간 광주 소재 농·축협에서는 57억원 상당 금융 사고가 나 12억원 만 회수됐다. 회수율로는 22%에 그쳤다.

전국 각 농·축협에서 발생한 금융 사고액은 1119억원인 반면, 17%가량 188억원 만 회수됐다.

유형 별로는 횡령이 전체 280건 중 27%인 75건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사적 금전대차 55건(20%), 개인정보 무단조회 등 35건(13%), 금융실명제 위반 28건(10%), 사기 26건(9%)의 순이었다.

지역 별로는 경북(312억원), 경기(272억원), 충남(188억원) 순으로 금융 사고 규모가 컸다. 전남과 광주가 각기 4위와 5위로 뒤를 이었다.

정희용 의원은 "최근 5년여 간 농·축협 금융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고 피해액도 큰 만큼 재발 방지 방안이 시급하다. 농협중앙회는 금융 사고액 회수율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 횡령 등을 저지른 직원에 대해서는 엄중 징계하고 변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사고 예방 조치 실효성 제고를 위한 세부기준을 마련하고 농·축협 시재금 관련 내부통제 개선, 상임감사제 도입 확대, 감사시스템 사전예방 기능 강화 등 종합근절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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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