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 허원빈·오영삼 교수팀
음주-섹스 상관관계 연구결과 발표
남자 청소년에게는 연관성 관찰 안돼
청소년의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위험한 섹스'(Risky Sexual Behaviors)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부경대학교는 사회복지학전공 허원빈·오영삼 교수팀이 이성과의 성관계 경험이 있는 한국 청소년들의 음주와 위험한 섹스와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위험한 섹스란 콘돔 사용 등 피임을 하지 않는 섹스를 일컫는다.
연구팀은 제16차(2020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자료를 활용, 연구 대상자 5만4948명(중1~고3) 중 이성과 성관계 경험이 있는 2487명 중 음주한 청소년 547명과 비음주 청소년 54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경향점수매칭(PSM), 다중 로지스틱 회기 분석(Multiple Logistic Regression Analyses) 등으로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음주 여부 자체는 위험한 섹스와 관련이 없었다.
다만 음주를 한 집단(547명)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위험한 섹스, 즉 피임 없이 성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별 차이를 분석한 결과 여성 청소년 집단에서만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위험한 섹스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성 청소년들에게는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오영삼 교수는 "청소년의 올바른 성생활과 인식을 위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 성에 관한 다양한 교육과 보호 장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The Relationships Between Alcohol Drinking and Risky Sexual Behavior Among Korean Adolescents: Focusing on Heterosexual Adolescents'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Drug Issue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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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