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 건보공단 자료 분석
의대 정원 증원으로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하면서 진료가 축소됐음에도 지방 환자들의 '빅5' 병원 선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에 있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큰 병원을 찾은 지방 환자의 59.3%는 빅5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서울권 상급종합병원은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을 포함해 14곳이다.
올해 상반기 지방에서 서울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찾은 진료 인원은 167만8067명이었으며 이 중 59.3%인 99만4401명은 빅5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서울 상급종합병원 14곳만 보더라도 빅5 병원 진료 쏠림은 더 커졌다. 서울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진료 인원 128만9118명 중 77.1%는 빅5 병원 환자였다.
진료 건수를 보더라도 올해 상반기 서울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찾은 지방 환자의 진료 건수는 530만4653건이었으며 이 중 316만8943건이 빅5 병원에서 시행됐다. 59.7%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이에 따라 빅5 병원이 진료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컸다. 서울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진료비는 총 2조3870억9378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65.4%에 달하는 1조5602억7548만6000원이 빅5 병원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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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