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 추석 근무자 늘린다…환자 분산

도민 응급환자 골든타임 지킴이 역할 '톡톡'
작년 12월 전국 첫 개소 후 총 1126건 처리
이송병원 선정 750건, 병원 전원조정 376건

지난해 12월6일 전국 최초로 개소한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이 도민의 골든타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민선8기 공약으로 개소된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은 응급환자의 이송 병원 선정과 병원 간 전원조정을 지원하고 있다.


상황실 내 종합현황판을 통해 응급실 병상 정보와 진료가능 정보를 실시간 확인하고 소방 구급상황관리센터와 협력, 이송 병원을 신속히 선정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있다.



9월 현재까지 응급의료상황실은 이송 병원 선정 750건, 병원 전원조정 지원 376건 등 총 1126건을 처리했다. 특히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 이탈 상황이 악화한 이후 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의 하루 평균 처리 건수는 6배 이상 증가했다.

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이송된 환자 중 중증응급환자는 152명에 달한다. 이 중 심뇌혈관 환자가 1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준응급환자도 598명이나 됐다. 1분 1초가 중요한 응급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 것이다.

전원조정 지원 성과도 두드러진다. 전원이란 응급실이나 병원 수용 이후 환자에게 필요한 진료역량을 갖춘 타 의료기관 응급실로 이송하는 상황을 말한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34건 처리한 것에 비해 올해는 같은 기간 동안 370건을 처리해 전원조정 건수가 10배 이상 증가했다.

병원 내 배후 진료과의 역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응급의료상황실이 치료가 가능한 적정 병원을 찾아서 환자가 적기에 치료 받도록 하고 응급실 의료진의 부담도 크게 경감했다는 평가다.

응급의료상황실은 응급상황 관리와 함께 경남도의 응급의료체계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올해 3차례 열린 응급의료기관협의체를 통해 응급의료기관, 소방 등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응급상황에서 질환별 이송과 수용에 관한 지침을 합의해 마련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응급의료상황실은 비상진료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24시간 비상진료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연휴기간 환자 의뢰 폭증에 대비해 근무 인원을 확대했다. 또 응급실 과밀화를 막기 위해 응급실 종합상황판의 병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소방과 공조로 환자 분산 이송 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 관계자는 "현장에 남아 있는 의료진과 119구급대원이 도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의료상황실에서도 1분 1초라도 도민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석 연휴 응급실 이용수칙 준수에 대해 도민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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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