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외활동 자제, 주둔지 울타리 방호
합참 "현재까지 위협 고조 상황 없어"
이스라엘의 레바논 대규모 공습으로 양국 간 전면전이 임박한 가운데, 우리 군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주둔해 있는 우리 동명부대를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용산에서 기자단과 만나 "이스라엘이 동명부대 위치를 정환히 알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동명부대를) 폭격하거나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19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오후부터 레바논에 수십 차례 공습을 실시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으로 레바논과의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동명부대는 주변 지역 주민들과 친화력을 잘 쌓아놓은 상태라고 한다. 지역 주민들과 협업 활동이 잘 이뤄지고 있어, 동명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수㎞ 이내 지역 사람들은 적대심을 갖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합참 관계자는 "레바논 여러 곳에서 적대행위가 벌어지고 있으나, 동명부대가 주둔하는 지역엔 그런 것들이 최근에 없었다"라며 "부대는 영외활동을 자제하고 있고, 주둔지 울타리 방호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위협 고조 상황은 없다"고 강조했다.
동명부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01호에 따라 2007년 7월 처음 파병됐다. 레바논 남부의 티르 일대에서 작전지역 내 무장세력 감시정찰 등 유엔평화유지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용현 국방부장관은 지난 17일 추석을 맞아 해외파병부대와 실시한 화상 통화에서 유준군 동명부대장(육군 대령)에게 "이스라엘-헤즈볼라의 무력충돌 등 긴박한 환경 속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있는 장병들을 치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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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