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나주 한전 등 6곳·17일 울산 석유公 등 12곳
7일 산업부·24일 종합국감…15·18일 현장시찰
발전5개사 신임 사장 교체 후 국감장 설 듯
추석 연휴가 끝나고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들이 분주하다. 올해는 국회가 아닌 산하기관들이 밀집한 전남 나주와 울산 등 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국감 직전 수장들의 교체가 이뤄져 어느 때보다 긴장하는 분위기다.
22일 국회 및 에너지 당국·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는 다음 달 7일 산업부를 시작으로 줄줄이 예정됐다.
올해 산업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 국감은 현장에서 치러진다는 데 주목된다. 다음 달 14일 가장 큰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을 비롯한 한국수력원자력과 동서·서부·중부·남동·남부 등 5대 발전 자회사, 한전KDN·KPS·MCS 등 자회사, 전력거래소 등 16개 기관이 모두 전남 나주시에 있는 한전 본사에서 치러진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2년 마다 번갈아가며 국회와 나주에서 치르긴 했지만, 이번에는 국회의원 출신인 한전 사장도 나주에서 치르기를 원했다고 들었다"며 "한전의 신기술과 사옥 및 홍보관 등을 국회에 소개하는 기회로도 생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오는 17일에는 석유공사가 위치한 울산에서 현장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석유공사를 비롯한 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전기안전공사·가스안전공사·대한석탄공사·가스기술공사·석유관리원·광해광업공단·가스기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과 강원랜드 등 총 12개 산업부 산하기관의 국감이 예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전과 달리 울산에서는 꽤 오랜만에 실시하는 현장 국감"이라며 "그동안 국회에서 국감을 치르다 꽤 오랜 만에 치르는 것인 만큼, 울산까지 국회의원들이 내려오는 상황을 대비해 준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현장시찰도 진행된다. 전라권에 속한 기관은 15일, 영남권역에 속한 기관은 18일 각각 예정됐다. 산업부 종합국감은 오는 24일에 진행된다.
이번 국감에서 주목되는 또다른 지점은 기관 마다 어떤 사장이 참석하는지 여부다. 산업부 산하기관 상당수가 임기 만료로 사장 교체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한전 발전 자회사인 서부·중부발전은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 후보로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산업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만 남은 만큼 국감 전 서부발전에 이정복 전 한전 경영관리부사장, 중부발전에 이영조 중부발전 기획관리본부장으로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 외 3개 발전 자회사인 동서·남부·남동발전도 국감에 신임 사장이 설 가능성이 높다. 이들 3개사 임원추천위원회는 면접에서 압축한 후보를 오는 23일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전과 동해 석유탐사 등 에너지 이슈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데다 사장 교체가 진행되는 만큼, 첫 국감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상황"이라며 "오랜 만에 지역 현장에서 치르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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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