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중국산 배추 74톤에서 올 9월 530톤으로 늘어
민간 업체가 수시로 수입…정부 차원 수입은 올해가 5번째
정부가 폭염, 가뭄으로 오른 배춧값을 잡기 위해 수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미 올 9월 중국산 배추 수입량은 전년 동월보다 약 7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24일까지 중국산 배추(신선) 수입량은 530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74톤보다 7.1배 늘어났다.
수입 품목(유형)을 신선을 비롯해 냉동, 건조로 확대하면 수입량은 567톤으로 더욱 늘어난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137톤이 수입됐다.
9월에 수입된 배추는 민간 업체 등이 개별적으로 수입한 물량이다. 이처럼 지금도 중국산 배추가 들어오고 있지만 이번에 정부가 수입을 추진 하는 것은 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직접 국내로 들여오겠다는 것이다. 정부 차원의 중국산 배추 수입은 2010년, 2011년, 2012년 2022년에 이어 다섯 번째다.
김장철이 아닌 9월에 중국산 배추 수입이 많이 늘어난 데는 올여름 폭염, 가뭄 등으로 배추 가격 상승세가 걷잡을 수 없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출하되는 여름 배추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 극심한 가품 등으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그 빈자리를 중국산 배추가 채우고 있다.
양배추도 올 9월 중국산 수입이 늘었다. 지난해 9월 1일~24일까지 중국산 양배추(건조·냉동·신선)은 총 534톤 수입됐으나 올해는 547톤을 기록했다.
중국산 배추 수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정부 차원에서 수입해 가격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수입된 중국산 배추는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될 때까지 김치 제조공장 등 가공업체와 외식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오는 27일부터 중국에서 수입한 배추를 가락시장을 비롯한 도매 시장에 출하할 계획이다. 첫 물량으로 16톤을 들여오고 나서 다음 주에는 80톤으로 늘려 수입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중국산 배추가 가정용으로 팔리지는 않겠지만 외식 업체, 급식 업체의 배추 수요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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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