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택배업서 40명 사망…36명이 택배기사
與김위상 "건강검진 강화하고 예산 지원 확대해야"
최근 8년 동안 뇌혈관 및 심장질환 등으로 사망한 택배기사가 3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로 좁혀도 3명이 사망,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 이후 올해 6월까지 질병사망으로 산업재해가 승인된 택배업 종사자는 총 40명이었다.
질병사망은 교통사고와 같은 사고사망과 달리 대부분 뇌혈관질환 또는 심장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며 흔히 '과로사'로도 불린다.
이들 중 36명은 택배기사였다. 택배기사를 제외한 질병사망자는 분류작업자 2명과 신용카드 배송종사자 2명이었다.
택배기사 사망은 매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3건 ▲2018년 2건 ▲2019년 1건 ▲2020년 9건 ▲2021년 10건 ▲2022년 2건 ▲2023년 6건 ▲2024년 1월~6월 3건이었다.
사업장별로 살펴보면 경동택배가 10건으로 산재사망이 가장 많았다. 이어 ▲CJ대한통운 8건 ▲로젠택배 4건 ▲우체국물류지원단 2건 ▲한진택배 1건 ▲현대택배 1건이었다.
국내 5대 택배사 중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와 롯데글로벌로지스에서는 택배기사 과로사가 없었다.
김위상 의원은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대부분의 택배기사는 각 영업점과 계약을 맺고 있어 해당 영업점이 보험 가입 사업장이 된다"며 "질병사망으로 산재가 승인될 경우 해당 영업점의 산재로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신규 택배업 노무 제공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영업장이 영세한 탓에 충분한 안전관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건강검진 제도 사각지대에 놓인 택배기사를 위해 건강검진 강화 및 정부 예산 지원 확대 등 현장에 맞는 제도적 보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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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