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스케이지씨 골프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등 성명서 발표
"골프장 조성 사업은 식수원인 형산강과 불과 7㎞ 떨어진 상류"
"포항시·포항시의회는 형산강 상수원 보호구역 상류의 국·공유지에 골프장 조성을 위한 공유지 매각을 불허하라."
포항에스케이지씨 골프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포항시농민회·포항환경운동연합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에스케이지씨가 추진 중인 남구 연일읍 학전리 일대 18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 사업은 식수원인 형산강과 불과 7㎞ 떨어진 상류이자 전체 부지의 40%가 국·공유지로 포항시와 포항시의회가 불허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골프장 반대 주민대책위 등은 "시는 '공유 임야 관리 조례'(공유 임야는 현상 보존 관리 방식을 지양하고, 경제성이 있는 장기수를 조림해 지방 재정 확충에 이바지해야 한다)를 무시하고 연일읍 달전리 산1번지 일원 40만㎡의 국·공유지 임야를 사업자에게 임대 또는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행법상 상수원 보호구역의 취수 지점에서 반경 7∼10㎞ 구역에서는 폐수를 방류하지 않는 시설에 한해 관련 지방자치체에 승인을 받아야 건설과 운영이 가능하다"며 "이러한 수도법이 무색하게도 포항 에스케이지씨 골프장은 형산강 취수원과 7㎞ 정도 상류에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골프장 예정지 인근에 과거 테크노파크 2단지 건설이 무산된 것도 상수원 보호구역이었기 때문으로 골프장 건설은 더욱 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항시의회 임시회 회기 중에 포항 에스케이지씨 골프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등은 시의회 앞에서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며 "골프장으로 인한 산림 파괴, 토양·수질 오염, 용수 고갈 등은 물론이고 상수원 보호구역 상류 국·공유지 임야를 골프장에 내주려는 현실을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포항컨트리클럽의 9홀 증설 사업이 무산된 것도 포항시의회가 제동을 건 결과로 포항시의회가 포항에스케이지씨 골프장 관련 공유지 매각을 불허해 다시 한번 시민의 공유 재산을 지키고 환경파괴를 막는 데 앞장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포항에스케이지씨 골프장 조성은 연일읍 학전리·달전리 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포항 시민 전체의 문제로 포항시는 모든 시민의 동의 없이 투자 유치라는 명분으로 산림과 공유 재산을 골프장에 팔아넘기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골프장 반대 주민대책위 등은 "매각이든, 임대든 골프장으로 갈아엎은 산림은 다시 회복될 수 없다. 일명 녹색 사막이라고 부를 정도로, 골프장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며 "우리는 상수원과 공유지를 지키고 꾸꾸림천·송학천의 맑은 물, 학전리와 달전리의 산림을 지속해서 보호하고 공유하기 위해 범시민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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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