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퇴직 충북교사 매년 200명↑…"교권회복, 교육여건 개선해야"

백승아 의원·교사노조연맹…중도 퇴직 교원 증가세
충북 작년 273명 퇴직…'25년 이상 35년 미만' 157명
'5년 이상 15년 미만' 퇴직 교원 103명 전국 최다

교권 침해 등을 이유로 정년을 채우지 않고 교단을 떠나는 충북 교사들이 해마다 200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미만 저연차 교사는 물론 공교육 경쟁력을 좌우하는 25년 이상 35년 미만의 고경력 교사의 중도 퇴직률이 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과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9∼2023년 초·중·고 중도 퇴직교원 현황'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충북 교원 273명이 중도 퇴직했다.

'25년 이상 35년 미만'이 157명(초 24명, 중 82명, 고 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5년 이상' 55명, '15년 이상 25년 미만' 26명, '5년 이상 15년 미만' 19명, 5년 미만 16명 순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248명(초 85명, 중 90명, 고 73명), 2020년 235명(초 66명, 중 90명, 고 79명), 2021년 249명(초 71명, 중 97명, 고 81명), 2022년 287명(초 88명, 중 113명, 고 86명)을 찍었다.

정년을 채우지 않고 퇴직한 5년 이상 15년 미만 교사 비중은 충북이 10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전남 각 18명, 강원·경북 각 15명이 뒤를 이었다.

5년 미만 교원의 경우 전남 (190명), 충남(177명), 강원(98명), 경북(142명), 충북(85명) 순이었다.

교사노조연맹은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교권 침해의 증가, 낮은 보수로 인해 능력 있는 교사들이 정년 보장을 버리고 교단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교권 추락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악성 민원에 노출돼 교원의 사기가 떨어졌다"며 "교사가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교권을 회복하고 교육여건을 마련하는 데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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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