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조업체 "4분기 경기 전망 뚝…내수부진 등 여파"

충북 제조업체들이 내수 침체와 주요국 경기 둔화 여파로 올해 4분기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청주상공회의소가 도내 193개 제조업체를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81로 전 분기 대비 7p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72) 이후 분기별 최저 수치다.

BSI(Business Survey Index)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올해 4분기에는 체감경기(81), 매출(85), 영업이익(76), 설비투자(89), 자금사정(76) 등 모든 항목이 기준치를 밑돌며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기업(73)이 중소기업(82)보다, 수출기업(80)이 내수기업(82)보다 경기회복 가능성을 낮게 봤다.

상반기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 여부 여부에 대해선 '소폭 미달'(37.8%), '목표수준 달성'(27.2%), '크게 미달'(24.4%), '소폭 초과'(8.3%) 순으로 답했다.

4분기 리스크 요인(중복응답)으로는 내수소비 위축(62.0%), 유가·원자재가 상승(38.0%), 수출국 경기침체(18.4%), 환율변동성 확대(17.3%) 등을 꼽았다.

청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완만하게 상승하던 체감경기가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며 "내수부진 장기화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 기대심리가 급격하게 가라앉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수회복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주요국의 경기둔화가 가시화되고, 수출 경기의 불확실성까지 겹쳐 당장의 경기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미국의 빅컷, 중국의 지준율 인하 등 경기 부양을 위한 각국의 노력처럼 우리나라도 선제적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침체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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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