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4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2028년까지 국비 232억원을 확보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먼저 기반 구축 사업 공모에서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이 선정돼 국비 15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 사업 선정으로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내 입주기업의 수요에 맞는 반도체 소재·부품에 대한 특성, 성능·신뢰성 등 시험평가 체계를 갖춘 센터가 구축돼 기술개발과 기업의 시장진출을 돕는다.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은 대부분 중소·중견기업이어서 소재나 부품에 대한 시험평가를 수행하기 어려운 가운데 이 센터가 구축되면 국내외 시험인증 획득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이 이뤄져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입주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센터는 차세대 반도체용 기판 소재인 실리콘(Si)·실리콘카바이드(SiC)·갈륨나이트라이드(GaN) 웨이퍼와 히터, 쿼츠, 내플라즈마 소재 등 반도체 공정 핵심 소재·부품에 대한 시험·평가/인증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수행한다.
경북도는 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초격차 기술과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추진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연대 협력 지원(R&D)' 사업에도 3개 과제가 공모에 선정돼 국비 82억원을 확보했다.
이들 과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소재·부품·장비 특화 인력양성'(15억원), '반도체 건식 식각 장비용 내플라즈마 차세대 쿼츠글라스 기술개발'(26억원), '2차전지 고안정성 하이니켈 양극재 단결정화 제조기술 개발'(41억원) 등이다.
경북도는 정부가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구미 국가산단을 반도체 소재·부품 생산 거점 지역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어 구미 국가산단이 더욱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공모에 선정된 '첨단 방위산업용 시스템반도체 부품 실정 기반구축' 사업과 함께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을 로봇, 이차전지, 방위산업 등 지역 주력산업과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우리나라 반도체 소·부·장 시장은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만큼, 소재·부품에 대한 신뢰성 확보와 기술개발로 반도체 산업의 자립화를 앞당기겠다"며 "이번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연대협력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반도체와 2차전지 특화단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R&D 및 실증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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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