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살릴 수 있던 환자 사망' 지표 전국서 가장 높아

중증도 보정 입원 사망비 1.17로 전국 최고…초과사망자 발생
치료가능 사망률 전국서 5번째로 높아…"건강격차 해소 지원"

전남도가 생존할 수 있는데도 사망한 환자 수를 나타낸 지표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때 치료받지 못해 조기 사망한 환자도 전남이 17개 시도 중 다섯 번째로 높았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제출받은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 기준 전남의 '중증도 보정 입원 사망비'는 1.17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증도 보정 입원 사망비'는 급성기 입원 환자의 중증도를 보정한 기대 사망자 수와 실제 사망자 수를 비교한 수치다. 사망비가 1이면 전국 평균 수준이고 1을 넘기면 기대 사망자보다 많은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전남에서는 초과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반면 광주는 1.03으로 그나마 전국 평균에 근접했다.

전국에서 중증도 보정 입원사망비가 1을 넘긴 지역은 전남에 이어 부산 1.08, 강원 1.06 순이었다.

전남은 '치료 가능 사망률' 지표에서도 열악한 의료 현실이 드러났다.

'치료 가능 사망률'은 심·뇌혈관 질환, 감염 등에 대해 제때 제대로 치료한다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조기 사망의 비율을 나타낸 지표다.

전남은 2022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치료 가능 사망자는 49.40명이다. 인구 10만 명 중 49명 이상이 제때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해 조기 사망했다는 뜻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충북(52.92명), 인천(51.31명), 강원( 51.21명), 전북(49.89명)에 이어 다섯번째로 많다.

반면 광주는 40.63명으로 세종(37.78명), 서울(40.25명)에 이어 광역지자체 중 세 번째로 낮았다.

남 의원은 "전국 시·도별 중증도 보정 입원사망비, 치료 가능 사망률 등은 지역 간 건강격차를 의미한다. 권역 책임의료기관 육성, 지역 거점 공공병원 확충·기능 보강, 의료 취약지 지원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면서 "공공의료 중심의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구축, 지역간 건강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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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