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지원 약속' 제천 새 체육관 건립 본격화한다

200억 특별조정교부금 확보 관건…2028년 준공

충북 제천시의 새 체육관 건립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제천시는 '종합실내체육센터' 기본·실시설계 공모를 공고했다고 9일 밝혔다.



현 제천체육관 옆 의병광장 터에 신축할 종합실내체육센터는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9500㎡, 3300석 규모다. 2028년 6월까지 제천시비 47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코트 면적을 국제 경기 유치가 가능한 64×30m로 계획했다. 경기장과 중계실, 선수 대기실, 도핑룸, 국제연맹실, 심판실 등 부대시설과 최신 편의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시는 새 체육관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를 타진해 왔으나 충북도비 지원이 없다는 이유로 중앙투자심사를 두 차례나 통과하지 못하는 등 추진은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말 제천을 방문했던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사업비 200억원 지원을 약속받은 시는 지난 2월 도의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시·군이 국·도비 지원 없이 사업을 추진할 경우 지방재정투자 심사만 받으면 된다.

도의 사업비 지원 약속은 특별조정교부금 형태로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시·군에 특별한 재정수요가 있을 때 특정목적에 쓸 수 있는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예산은 제천시비로 편성되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종합실내체육센터 건립사업에 도비 지원은 없다.

시는 설계 공모에 응모할 업체 등을 대상으로 오는 14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12월16일까지 공모작을 접수할 계획이다. 당선작은 같은 달 27일 발표한다.

시 관계자는 "시정 핵심 전략에 맞도록 국제·전국 규모 스포츠대회 유치를 위한 체육관을 건립할 계획"이라면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 준공한 제천체육관의 지붕구조물 안전도는 2등급이다. 현재의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데다 잦은 천장 누수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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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