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홍수 피해지에 고층건물 건설…벽돌 수입 21배↑" 日닛케이

닛케이, 中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보도
10월 초 10층짜리 건물 최소 4개 포착

지난 7월 말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고층건물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중국발 기사로 보도했다.

신문은 10월 초순 신의주시 인근 압록강 너머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촬영한 사진들과 함께 이같이 전했다. "북한은 벽돌 등 건설자재 수입도 늘려 주민 생활 재건을 서두르고 있다"고 했다.



신문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는 지난 8월 기준 저층 주택들이 늘어서 있었다. 그런데 10월 초순 사진에서는 10층짜리 건물이 최소 4개나 포착됐다.

건설 작업원들이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건물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목재 발판이나 불충분한 안전망 등 선진국의 일반적인 건설 현장과는 다른 부분도 확인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이 크레인, 트럭을 사용해 자재를 운반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아울러 건설 중인 건물에는 "건설에서 중요한 것은 품질”이라는 슬로건도 걸렸다. "애국청년" "영웅청년" 등이 적힌 현수막 모습도 보였다.

작업원 가운데는 제복을 입은 감시 역할을 하는 남성, 여성으로 추정되는 사람도 있었다.

북한에서의 건설 수요는 중국과의 무역 데이터에서도 나타난다.

중국 세관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8월 중국에서 수입한 건설용 벽돌은 1~7월 평균에 비해 21배나 부풀었다. 시멘트, 콘크리트 등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많은 자재들의 수입도 73%나 늘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8월 평양 수해 이재민 숙소에서 "우리는 이번에 피해지역들을 복구하는 정도가 아니라 농촌의 도시화, 현대화, 문명화실현의 본보기, 교과서적인 실체로 만들자고 한다"며 "반드시 꼭 머지않아 큰물(홍수)과 사태에 험해졌던 곳들이 몰라보게 변천되고 부유해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닛케이는 김 위원장이 "고층 공동주택은 일반적인 민가와 비교해 전기·수도 등 각종 인프라 효율을 높이기 쉽다"며 "홍수 전과 다른 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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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