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들 "北개입설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파면하라"

"정부, 왜곡된 역사인식 고위공직자 파면·사과해야"

5·18기념재단과 5·18민주화운동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16일 "정부는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는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 등 고위 공직자들을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이날 성명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없고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또다시 5·18 북한 개입설을 언급했다"며 "김 위원장은 과거 논문으로 5·18과 제주4·3을 폄훼하는 등 그릇된 역사 인식을 감추지 않았고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릇된 역사 인식 구덩이 안에서는 제대로 된 인권침해, 과거사 진실규명이 이뤄질 수 없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항일독립운동,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 권위주의 통치 때 일어났던 인권침해,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등 과거사 진실규명에 최전선에 있다"며 "해당 기관의 수장인 김 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도 이를 감추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왜곡 발언은 5·18을 다룬 '소년이 온다'를 쓴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몇 시간도 안됐을 때였다"며 "정부는 역사왜곡과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인사들을 즉각 파면하고 사과하라. 그리고 역사 부정 세력이 다시 발붙일 수 없도록 관련 법안들을 정비해 구체적인 재발 대책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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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본부 정병철 보도국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