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이 22일 올해 유휴 간척지 10㏊를 활용해 조사료 생산 시범 단지를 조성해 첫 수확을 했다고 밝혔다.

군은 총 6㏊에서 총체벼 200여t을 생산했다.

이번 시범 단지 조성은 최근 조사료 생산기반 악화로 축산농가 지출이 늘고 저품질 조사료가 공급돼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이뤄졌다.

군에 따르면 현재 지역 축산농가 중 사료작물 생산농가는 전체의 15%로 자급률은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마저도 대부분 볏짚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군은 올해부터 양질의 조사료 생산을 위해 원북·이원면 소재 이원간척지 내 휴경지 중 일부를 조사료 생산단지로 바꿔 시범 재배에 나섰다.

그 결과 6㏊에 조성한 여름 논작물 총체벼 재배가 높은 사업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면적에 심은 청보리와 피 등 겨울 밭작물은 간척지 특성상 염분 수치가 높아 생육에 어려움을 겪어 수확량이 많지 않았다.

군은 이에 따라 올겨울 총체벼 이모작 가능 여부 확인에 나서기로 했다.

조사료 재배는 기존 수도작에 비해 노동력과 자본 소모가 매우 적어 향후 지속 추진 시 고령화 및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앞으로 토양에 적합한 품종을 선별하고 파종시기 및 방법과 관리 노하우 등 보완점을 살펴 향후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동계작물 시범 재배 후 벼와 논콩 등 타 작물과 비교·분석해 차별화된 수익이 기대될 경우 대규모 조사료 단지를 조성해 조사료 자급율을 높이고 국·도비 공모 사업 참여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