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의 올해 첫 적설(積雪)이 관측됐다.
기상청 위탁관측기관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22일 "인공위성 영상을 통해 해발고도 2300m 이상 백두산에 적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확인한 시기는 개천절인 10월3일과 16일, 20일 세 차례다.
통상 백두산엔 9월 말 첫눈이 내리는데, 녹고 쌓이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10월 초쯤 20㎝가량 쌓이고 이듬해 5월부터 녹기 시작한다.
인공위성으로 촬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첫 적설량은 이달 3일 처음 관측됐고 16일과 20일 다시 확인했을 땐 일부 녹아내려 천지 주변이 누렇게 변색됐다.
올해 적설량이 예년보다 적었다는 뜻이 되는데, 백두산 적설은 20㎝ 이상 눈이 쌓여야만 인공위성으로 관측할 수 있다. 이 연구소는 1997년 이후 매년 백두산 적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구소 정용승 박사는 “백두산 부근 기온은 평양 등 평지나 다름없는 도시보다 평균 15도 낮아 겨울이 두 달가량 일찍 시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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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