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땅 넘보지마"…울산 고교생 500여명 번개 공연

대송고, 독도의 날 맞아 태화강 국가정원서 의미 되새겨
아침 시간 활용해 준비한 율동 펼치며 울산 시민과 호흡

"독도는 우리땅! 넘보지 마라!"

울산의 한 고교생들이 독도 주권 수호 플래쉬몹(번개 공연)을 위해 준비한 펼침막 문구다.



23일 오후 3시 30분께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만남의 광장으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학생들은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기 시작했다.

다 모인 학생들은 서로 조금씩 자리를 이동해 가며 정사각형 모양의 대형을 맞춰 율동을 이어 나갔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몇몇 시민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학생들의 동작을 함께 했다.

이날 번개 공연을 준비한 학생들은 대송고등학교 1·2학년 학생과 교직원들로, 참여 인원만 500여명이다.


대송고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함께 독도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독도 주권 수호 의지를 키울 수 있도록 번개 공연을 마련했다. 지난 2022년에는 제주도 수학여행 중 성산 일출봉을 바라보며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번개 공연을 펼치기도 했었다.

이들은 번개 공연을 위해 아침 시간 이뤄지는 '아침틈틈짬짬' 운동 시간을 통해 연습했다. 아침틈틈짬짬은 울산지역 모든 학생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틈과 짬을 내어 참여하는 아침 체육활동이다.

대송고는 오전 7시 55분부터 8시 25분까지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러닝, 줄넘기, 배구, 농구, 수족구 등 요일별 다양한 체육활동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번개 공연에 참여한 한 학생은 “‘아침틈틈짬짬 운동’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배우며 독도를 더 가깝게 느끼게 되었고 관심이 생겼다”라며 “우리의 율동(퍼포먼스)에 맞춰 시민들도‘독도는 우리 땅’을 함께 외치며 화합된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필재 교장은 "교과서 속 독도를 태화강 국가 정원으로 불러내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학생들이 시민들과 함께‘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문화·예술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어 뜻 깊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울산시교육청은 학교체육 일상화 사업으로 152개교를 지원하고 있다. 아침틈틈짬짬 운동 운영학교는 20개교(초 6교, 중 8교, 고 6교)를 중점 지원하고 있고, 내년에는 50개교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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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