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경인전철 지하화' 속도…국토부에 사업제안서 제출

경기 부천시는 최근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 중 하나인 ‘경인전철 지하화사업’의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의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을 위한 선도사업’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경인선(역곡~송내역) 5개역, 연장 6.6㎞의 철도지하화와 지상부지 통합개발을 위해 국토부, 경기도, 인천시와 협의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진행했다.



제안서에는 ‘철도지하화를 통한 도시문제해결·공간구조 개편’, ‘역세권 토지의 입체적 활용으로 노후 도심의 경쟁력 향상’, ‘폐 선로용지를 활용한 녹지공간 및 공공시설 확충’, ‘주민참여활성화를 통한 지하화사업의 실현성 제고’ 등 4가지 비전 및 목표로 철도부지 및 주변지역을 포함하는 마스터 플랜계획(안) 및 공정계획을 수립했으며 총사업비는 약 2조원을 산정했다.

지난 1899년 개통된 경인전철은 부천시를 관통하는 지상철로로, 수도권 주요 교통수단이지만 도시생활권 분리, 토지이용 효율 저하, 소음, 진동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시는 2013년부터 경인선 지하화를 계획해 왔다.

지난 1월 ‘철도 지하화 및 철도 용지 통합 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국토부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에 관한 종합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25일까지 전국 광역자치단체의 제안을 받고 있다.

국토부는 12월 말에는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향후 선도사업에 선정될 경우 2025년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기본계획’에 포함돼 이후 2027년 ‘경인선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 설계 등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선도사업 선정을 위해 선제적으로 철도·도시계획 분야 전문기관에 의뢰해 관련 용역을 추진해 왔다"면서 "선도사업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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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