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에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을 위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울산시는 10월 28일 오후 3시 롯데호텔울산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GS건설, 포스코와 함께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울산 앞 바다 해저 수심 30m에 서버 10만 대 규모의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을 위한 설계·시공, 운영·유지관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김두겸 시장과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김영신 GS건설 최고기술경영자, 송연균 포스코 철강솔류션연구소장이 참가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에 대한 협력을 약속한다.
협약에 따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연구사업 추진과 원천기술 개발 등을 담당한다. GS건설과 포스코는 냉각 및 방열기술 개발, 최적 설계 및 시공 기술 등을 추진한다.
시는 부지 실증 및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행정 업무 지원에 나선다.
협약식에 이어 학술 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하며, 토론회와 참가자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회는 친환경 하이퍼스케일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절감 및 정보통신기술 기반(IT 인프라) 구축, 방열 성능 평가 연구, 압력 용기 대상 적정 강재 선정 및 두께 절감 구조 연구 등 네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참가자 토론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택희 책임연구원 등 4명이 참여해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조성 방안을 논의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가 구축되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 참여로 울산이 데이터센터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센터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들과 연계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 소비와 탄소배출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시와 협약 기관은 데이터센터를 해저에 구축하고, 낮은 수온을 이용해 서버 온도 유지 효율성을 높여 전력 소비량을 줄이는 한편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활용해 전기료 절감 효과도 거둔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앞서 시는 지난 2022년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해저공간 창출 및 활용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올해 말까지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협약기관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을 위한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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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