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문매체 NK뉴스 보도…"일류신 기체 블라디보스토크↔원산"
러시아 항공기가 이례적으로 북한을 들러 자국 서부 우크라이나와 접경지로 이동했다고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러시아 일류신(Il)-62M 여객기(RA-86561)를 비행기 항로 추적 누리집인 플라이트레이더24와 ADS-B 익스체인지 등으로 관찰한 결과 전날 오후 9시께 러시아 동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륙해 동해안을 따라 북한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해당 기체는 오후 11시30분께 원산갈마국제공항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이륙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되돌아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몇 시간 체류한 뒤 러시아를 횡단해 우크라이나와 접경 지역인 서부로 비행했다. 이 비행기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동쪽으로 499㎞가량 떨어진 사라토프주 동편에 착륙한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민간 위성서비스 기업 플래닛랩스 위성 사진에 따르면 비행기가 착륙한 위치에는 활주로가 없고 농경지만 있다. 다만 비행 추적 데이터가 불완전할 가능성이 존재해 비행·착륙 상황이 명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에 사라토프주에 있는 엥겔스-2 전략 폭격기 공군기지에 착륙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당 공군기지는 올해 우크라이나 공격 목표로 지정된 바 있다.
그동안 이와 유사한 양국 사이 비행은 종종 있었지만 북한이 이달 초 러시아에 파병을 시작한 뒤로는 이번이 양국 사이 세 번째 교류 운항이다.
지난 23일 러시아 정부 소유 Il-96-300(RA-96014)가 수도 모스크바와 평양을 왕래했고, 다른 Il-62M(RA-86559) 기체도 지난 17일 같은 경로를 횡단한 바 있다.
NK뉴스는 해당 비행기에 북한 주요 군사 관계자를 승·하차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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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