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서도 "인적 쇄신 이뤄져야" 목소리
용산 "과거처럼 보여주기용 인사 안해"
"인사 요인 발생해야 한다는 게 尹 원칙"
韓 요구 등에 떠밀리듯한 인상도 경계
시정연설 여부엔 "아직 결정 안했다"
대통령실은 여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용산 인적쇄신과 개각 요구에 대해 "국면 전환용 인사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적 쇄신 문제나 김 여사 문제 해법 등 여당 안팎에서 제기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여러 검토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0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임기 반환점을 계기로 과거처럼 보여주기용 국면 전환용 인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사는 인사요인이 발생해야 한다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기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적 쇄신, 김여사 문제 등 모든 상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윤 대통령은 예전부터 국면전환용 개각은 없다고 예전부터 강조해왔다. 사람은 필요할 때 뽑고 적재적소에 쓴다는게 원칙"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제가 고집불통이라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개각이라고 하는 것을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는 않겠다고 이야기를 해왔다"고 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내달 10일 임기반환점 계기의 인사는 '국면전환용'으로 읽힐 수 있어 역효과가 날수 있을 뿐 아니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한남동 라인'등을 거론한 상황에서 떠밀리듯 이를 수용하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도 있다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는 친한계 뿐 아니라 친윤계에서도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기에 즈음해 개각을 포함한 용산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내달 4일로 예정된 국회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참석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가 대독할 경우 박근혜 정부 이후 11년간 이어져온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 관례가 깨지게 된다. 시정연설을 하게 되면 피켓 시위, 야유 등 야당의 '망신주기'를 감내해야 한다.
용산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정연설 여부는 아직 결정을 안한 상황으로 곧 대통령이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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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