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2년 연속 자살률 서울 최저…"고위험군 발굴·맞춤형 지원"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률 16.7명…25개 자치구 최저
전년 대비 2.6% 감소…고위험군 신속히 찾아 맞춤 지원

서울 서초구는 자살률이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2년 연속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은 자살률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서초구가 분석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초구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16.7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았다. 전국과 서울시의 자살률이 전년대비 각 8.5%, 8.2% 늘어난 반면 서초구는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자살률이 줄어든 배경은 고위험군 조기 발굴과 맞춤형 지원 체계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의료기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자살 고위험군을 신속히 찾고 매월 응급의학과 협력회의와 분기별 정신응급대응 협의체 회의도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심리 상담과 치료를 즉각 지원하는 위기개입 시스템도 구축했다.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등록·모니터링을 통해 지속 관리하고 필요 시 관계기관과 협력해 경제적, 법률적, 의료적 지원도 제공한다.

구는 생명존중 교육과 지역 캠페인을 통해 자살 예방의 중요성을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해 총 1611명의 생명지킴이(Gate-Keeper) 신규 양성 교육을 통해 주민들이 지속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다.

아울러 자살 수단의 접근성을 줄이기 위해 지역 내 12개 점포를 '희망판매소'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해당 점포에서는 자살과 관련된 위험물을 진열하지 않고, 구매자가 있을 경우 사용목적을 확인한 뒤 판매한다. 위험 징후 감지 시에는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토록 하고 있다.

구는 자살고위험군 조기 발견을 위해 운영중인 2030세대 정신건강 서비스 '마음편의점'도 7호점까지 확대했다. 내년까지 취약계층과 1인가구를 위한 '마음고시원' 5곳을 지정 운영해 자살예방과 심리 상담의 접근성을 높이고,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서초구가 자살 예방사업에 앞장서 주민들의 생명과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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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