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물 담당자일 때 7500만원 횡령
타 부서 전보 이후 2억2500만원 횡령
압수된 현금 3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이 구속 기소됐다.
1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는 서울강남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인 정모 씨를 업무상 횡령 및 야간방실 침입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올해 6~7월까지 압수물 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강남경찰서 압수물 보관창고에 있던 압수된 현금 합계 7500만원을 총 8회에 걸쳐 가지고 나와 선물투자 등에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타 부서로 전보된 후에도 물건을 찾아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압수물 담당자로부터 압수물 보관창고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총 12회에 걸쳐 압수물 보관창고에 있던 현금 합계 2억2500만원을 가지고 나온 혐의도 적용됐다.
그는 압수물 관리 담당자로 지정된 후 실제 업무는 전임자가 계속 담당했다며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만 검찰 보완수사 결과 경찰서 내 압수물 관리 업무분장이 엄격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으로 피고인의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남경찰서는 압수물 현황을 살피던 중 액수가 맞지 않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추적했고, 지난달 14일 정씨를 사무실에서 긴급 체포했다. 이후 15일 정씨에 대한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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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 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