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12일 진행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회의 자동차융합기술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얘기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경제산업건설위원들의 날 선 질문들이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을 향해 연이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이 원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 일쑤였다.
특히 이 원장은 의원들 질의에 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며 동문서답을 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피감기관으로서 감사에 대해 전혀 준비가 안된 것.
서난이 위원의 기금을 활용한 인건비 지급 문제 지적에 이 원장은 "기금명칭이 잘못된 것"이라며 "사업축적 비용이라 일단 인건비로 쓰고 고용안정을 꾀했으며 적립금 형태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답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더 큰 문제는 이 원장에 대한 감사를 보좌해줘야하는 직원들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직원들은 질의가 나올 때마다 우왕좌왕했으며, 의원들의 질문에도 "확인 중입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오죽하면 김대중 경제산업건설위원장은 "원장님 전혀 (내용을)파악하지 못하고 있냐", "이제와서 예산서를 보고 있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꾸짖었다.
나인권 위원은 질의를 하는 도중 참다못해 "정확히 설명할 사람이 없느냐", "담당부서는 없냐", "경영지원본부장님도 설명할 수 없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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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