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장 선거서 국힘 또 진흙탕 싸움

김기환 시의원, 의총 불복해 등록…18일 경선 예정
시의회 국힘 원내대표 "개인 일탈 행위에 할 말 잃었다"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재선거가 또다시 국민의힘 의원 간의 진흙탕 싸움이 예고되자 홍성우 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판하고 나섰다.



홍성우 원내대표는 14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환 의원의 낯부끄럽고 명분 없는 개인 일탈 행위에 할 말을 잃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지난 1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성룡 의원을 의장 후보로 추대했다.

그러나 김기환 의원이 이에 불복해 의장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의장 선거는 오는 18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홍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의장 후보자로 선출되지 않으면 의장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작성했다"며 "김기환 의원은 다수결 원칙을 무시하고 의장 후보에 등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당에서는 이를 당의 원칙에 반하는 행동으로 판단하고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는 반드시 존중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대립보다 협력을, 갈등보다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성숙한 시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의회 재선거 사태는 당초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이성룡 의원을 뽑은 투표용지 가운데 이중 기표된 것이 발견되면서 벌어졌다.

당시 상대 후보였던 안수일 의원은 문제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아 이성룡 후보가 당선됐다.

이후 안 의원은 의회사무처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뒤 지난 8월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가처분신청이 받아 들여지면서 당시 의장으로 뽑혔던 이성룡 의원은 물러났지만 이번 재선거에 다시 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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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