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육군35사단 임실 이전 당시 기존 35사단 부지의 개발이익금을 임실군이 배분받기로 했던 협의 내용을 근거로 임실군의회가 전주시를 향해 빠른 정산을 촉구하고 나섰다.
임실군의회는 전날 열린 제342회 제2차 정례회를 통해 '에코시티 개발이익금 정산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군의원들은 "임실군은 35사단 이전에 따른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도출해 내며 전주시와의 약속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면서 "사업비 정산 지연을 핑계로 임실군과의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전주시를 규탄하고 본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안을 대표발의 한 김정흠 의원은 "전주시에 개발이익금 정산에 관한 사실 확인과 예상 정산 금액 추계를 위한 용역 진행을 요청하며 현재까지의 에코시티 개발이익금 정산 관련 자료를 즉각 공유하라"고 촉구했다.
전주시의 에코시티 개발사업은 지난 2005년 11월, 전주시와 9개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민간업자간 '민자유치 시행협약'을 체결해 진행된 사업으로 35사단을 임실지역으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개발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의 개발사업이다.
당시 전주시는 국방부와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2006년 에코시티를 사업시행자로 지정, 2007년 7월 임실군과도 35사단 이전과 부지개발사업 정산결과 개발이익의 전주시 귀속 이익금을 50%씩 공동 분배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35사단이 이전한 지 10년이 지난 올해까지도 개발이익금에 대한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장종민 의장은 "전주시의 최대 현안이었던 35사단을 임실군으로 이전할 수 있었던 것은 임실군의 큰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전주시와 임실군이 합의한 대로 개발이익금 분배와 관련 진행 상황을 임실군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에코시티 개발이익금에 대한 정산을 시급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임실군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주장으로 이 사안은 이번 전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제기된 내용"이라며 "전주시가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절대 아니며 그럴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주시에서도 현재 정상적으로 이익정산과 관련한 과정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정산이 완료되면 임실군과 공유해 최종 마무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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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취재부장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